어느 날 머리를 묶는데 예전보다 머리카락이 힘없이 가라앉아 보이더군요. 머리숱이 갑자기 확 줄었다기보다는, 한 가닥 한 가닥이 얇아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. 처음에는 조명 때문인가, 머리를 잘못 말렸나 싶었거든요. 그런데 며칠을 봐도 비슷했어요. 정수리 쪽 볼륨도 금방 꺼지고, 머리끝도 예전보다 힘이 없어 보였죠. 그때부터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것 같아서 찾아보기 시작했는데, 생각보다 식사 습관도 연관이 있더군요. 저도 그때는 정말 몰랐거든요. 샴푸나 트리트먼트만 바꾸면 되는 줄 알았어요. 물론 머리카락이 가늘어 보인다고 해서 무조건 영양 부족이라고 볼 수는 없어요. 스트레스, 수면, 호르몬 변화, 염색이나 펌 손상, 유전적인 영향도 같이 볼 수 있거든요. 다만 저는 제 생활을 돌아봤을 때 식사를 자주 거르고, 단백질을 대충 먹고, 커피로 버티는 날이 많았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됐어요.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가늘어진 느낌을 머릿결 문제로만 봤어요 처음에는 머리카락이 가늘어 보이는 걸 머릿결 문제라고만 생각했어요. 머리끝이 푸석하니까 트리트먼트를 바꾸면 나아질 줄 알았고, 정수리 볼륨이 꺼지니까 드라이 방법이 문제인가 싶었거든요. 그래서 한동안은 샴푸, 트리트먼트, 헤어 에센스만 계속 바꿔봤어요. 그런데 제품을 바꿔도 느낌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날이 있더군요. 머리를 감은 직후에는 괜찮은데, 몇 시간만 지나면 머리 뿌리가 축 처지고 전체적으로 힘이 없어 보였어요. 머리카락이 손상돼서 거칠어진 느낌과, 가늘고 힘이 빠져 보이는 느낌은 조금 달랐거든요. 저도 처음엔 그 차이를 잘 몰랐어요. 머리카락이 부스스하면 무조건 손상이라고 생각했고, 볼륨이 없으면 그냥 스타일링 문제라고 봤죠. 그런데 자세히 보니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축 늘어지고, 묶었을 때 잡히는 양도 괜히 적게 느껴졌어요. 그때부터 두피나 모발 문제를 밖에서만 보지 않게 됐어요. 머리에 바르는 제품도 중요하지만, 몸 안에서 머리카락을 만드는 재료가 부족하면 모발 컨디션도 ...